Back to the History2007. 7. 24. 10:08
어느 때보다 많아진 CPU 시리즈

펜티엄4 프레스캇과 셀러론, 펜티엄D 프레슬러, 펜티엄D 스미스필드 그리고 AMD 애슬론64 샌디에고, AMD 애슬론64 X2, AMD 셈프론… 이것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CPU들의 모델들이다. 비슷한 클럭의 제품이라 할지라도 모델명과 설계방식, L2 캐시의 용량에 따라 수 십종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마디로 CPU의 춘추전국 시대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복잡한 프로세서 시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64비트와 듀얼 프로세서의 등장과 함께 더욱 복잡하기만 해진 CPU 중 무엇을 어떻게 구입하는 것이 좋을지 살펴보자.

◈ 대세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 시장
2005년 프로세서 시장의 대세는 64비트일 것이라 예상했었다. AMD에서 먼저 포문을 열며 64비트 프로세서를 출시했고 이어 인텔도 가세했다. 하지만 정작 64비트를 제대로 지원하는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64비트 프로세서는 만개하지 못한채 외면을 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6년은 다를 것 같다. 이미 AMD는 서버급 프로세서 시장에서 듀얼 코어 제품을 선보이면서 인텔에 커다란 위협을 가하였고, 이에 질세라 인텔은 2006년에 PC용 부분에서는 저렴한 보급형 듀얼코어 CPU를 통해 AMD에 역공을 취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데스크탑과 노트북 시장 모두에서 듀얼코어의 열풍이 불고 있다. 2005년 64비트 프로세서가 생각보다 뜨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은 PC 업그레이드와 교체를 미루면서 대기 수요가 늘었고 이 수요를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컴퓨터 제조업체에서는 적극적으로 듀얼코어를 이용한 신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 듀얼 코어와 64비트를 지원하는 프로세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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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듀얼 프로세서 구성도

특히 인텔은 듀얼코어를 지원하는 펜티엄D 8xx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듀얼코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인텔의 전략에 앞서 AMD는 애슬론 64 X2 프로세서로 듀얼코어 시장을 공략해왔다. 즉, AMD는 최저가 듀얼코어 CPU인 애슬론 X2 3800+를 출시하며 PC 시장을 선점하려 했다. 하지만, 인텔은 펜티엄 D 805를 10만원 후반으로 출시하며 애슬론의 듀얼 코어보다 저렴한 가격 정책을 펼치며 적극적은 듀얼코어 CPU 판매에 주력 중이다.


그렇다면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지난 64비트 프로세서처럼 소프트웨어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은 아닐까? 우선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프로세서와는 아키텍처가 완전히 달라졌다. 기존 프로세서는 클럭 속도에 의해 성능이 평가되었다. 하지만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말 그대로 프로세서에 코어가 2개가 포함된 것이다. 이렇게 코어가 2개이다 보니까 우선 멀티태스킹과 영상 편집, 3D 렌더링 등의 멀티미디어 편집 작업에 성능 향상을 맛볼 수 있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동급의 클럭을 가진 싱글 프로세서와 비교해 50%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성능이 아무 소프트웨어나 어떤 작업에서나 발휘되는 것이다. 우선 최근 출시되는 듀얼코어는 대부분 64비트 프로세서로 동작되는데 2006년에도 64비트 운영제체인 비스타는 출시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져 64비트 프로세서는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듀얼 코어 프로세서 역시 멀티 프로세싱을 지원해주는 어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 준비가 아직 탄탄하지 않아 제대로 된 성능 발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이미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대세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러한 빠른 프로세서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 등이 준비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싱글코어 CPU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으며 만일 컴퓨터를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하려는 소비자라면 굳이 대세인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2개의 CPU를 장착한 것과 같을만큼의 성능을 향후(64비트와 듀얼코어를 지원하는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되는 2007년 초) 발휘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AMD와 인텔의 경쟁 속에서 가격 하락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이미 시장의 대세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용도별로 골라쓰는 프로세서
그렇다면 프로세서를 선택한다면 무엇을 구입해야 할까? 우선 현재 판매되고 있는 프로세서들을 모두 나열해보자. 인텔에서는 프레스캇 기반의 펜티엄4 5xx와 64비트 프로세서인 펜티엄4 6xx, 듀얼코어를 지원하는 펜티엄D 8xx 그리고 펜티엄4 프레스캇 기반의 셀러론D 3xx 등이 있다. 또한 AMD에서는 64비트 프로세서인 애슬론64와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애슬론 64 X2 그리고 저가형인 셈프론 프로세서 등이 있다.

 > 값싼 컴퓨터를 위한 CPU : 인텔 셀러론D 3xx/AMD 샘프론 팔레르모
펜티엄4 프레스캇 코어를 장착한 mPGA478 방식의 셀러론D 3xx 시리즈는 10만원이 채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물론 프로세서의 성능은 현재 판매되는 CPU 중 가장 느리며 256KB의 L2 캐시와 533MHz FSB를 지원한다. 또한 AMD 샘프론은 800MHz의 FSB에 256KB L2 캐시, 64비트 프로세서로 셀러론D 3xx에 비해서는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1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들 CPU는 비록 듀얼코어는 아니지만 값싼 컴퓨터를 장만하려는 사용자를 위한 최저가 프로세서들이다.

 > 업무용, 보급형의 저렴한 PC를 위한 CPU : 인텔 펜티엄D 805
인텔 펜티엄 D 805는 최근 보급형 PC의 프로세서로 애용되고 있는 CPU이다. 특히,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컴퓨터에 저렴한 가격의 듀얼코어 CPU인 펜티엄 D 805가 기본 프로세서로 탑재되어 있다. 1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인텔이라는 브랜드와 듀얼코어라는 이슈를 결합해 주력 CPU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D 805는 오버클럭이 잘 되어 2.66GHz를 3.2GHz까지 높일 수 있어 PC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멀티미디어와 게임을 위한 64비트 프로세서 : 인텔 펜티엄4 6xx와 애슬론64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로 5xx 시리즈는 1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1MB의 L2캐시와 533MHz의 FSB를 지원한다. 또한 펜티엄4 6xx 시리즈는 2MB의 L2캐시, 800MHz의 FSB,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지원한다. 최근 출시되는 두 시리즈 모두 64비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펜티엄4 6xx 시리즈가 20만원대~40만원대의 가격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듀얼 프로세서인 저가형 펜티엄D 805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애슬론 64는 베니스, 샌디에고 시리즈로 구분되며 10만원 중반에서 2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펜티엄4 6xx 시리즈와 대등할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들 프로세서는 비록 듀얼코어를 지원하지 않지만 뛰어난 성능으로 64비트 프로세서 시장을 주도하며 중고가형 프로세서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고급형 프로세서를 위한 듀얼코어 프로세서 : 인텔 펜티엄4 8xx/AMD 애슬론 X2
820/830/840 등은 10만원 후반에서 30만원대의 가격으로 2006년 듀얼코어 시장을 주도할 제품들이다. 물론 AMD도 이에 필적할만한 애슬론 X2 맨체스터를 30만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 CPU는 64비트 프로세서이면서 듀얼코어를 지원하고 있어 현존 최고의 성능을 보여줄 프로세서들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프로세서 시장은 32비트 방식으로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프로세서와 64비트방식으로 높은 클럭과 빠른 FSB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64비트 프로세서, 듀얼코어와 64비트를 지원하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중 64비트 프로세서는 반쪽짜리 프로세서로 운영체제의 지원없이는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반면 듀얼코어+64비트 프로세서는 비록 당장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줄 SW가 지원되지 못하지만 향후 3~5년은 업그레이드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메인 컴퓨터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인텔 or AMD CPU를 선택하고, Second PC로 인터넷, 업무용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저렴한 32비트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Posted by aspirinir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