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spirinirony2007. 12. 5. 13:17
오늘 아침 난 평소보다 20분 늦게 일어났다.
언제나 먼저 출근하는 동생이 깨워주는 버릇이 있어서 난 별루 시간관념이 없이 잠을 잤다.

그런데 오늘 난 나스스로 일어났다..
평소 일어나던 시간이라 본능적으로 일어난것인지 사실 일어났던 순간에 무슨 소리가 들려 일어났지만..

여하튼 20분을 늦게 일어난것...
평소난 출근 커트라인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한다..
이러면 대충 상황은 그려진다.
아침에 동생이 깨운다.
씻는다.. 아침밥은 pass~~
그리고 나의 무사출근을 지켜주는 오토바이로 회사로 향한다..
도착후 사무실 문을 열면 딱 커트라인 5분전이다.

그런데 오늘 20분을 늦게 일어났으니.. 씻는것 머리에 물칠만 했다.
옷은 어제 허물처럼 벗어두었던 옷 그대로 입고 바로 달렸다.

그날따라 오토바이 시동을 키면서 예감이 좋지 않았다..
역시나 난 사고가 나 버린것..

이유는 이렇다..
내가 신호를 무시했다.
나의 과실.
변명할 필요없다..

신호를 무시한 이유는 좌회전 신호에 걸린 반대차선에서 오는 차가 없어서 였는데..
이론 갑자기 어디에선가 차가 밀고 들어 왓다..
난 차를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무리해서 옆으로 꺽었다.
다행히 자동차와는 부딧치지는 않았는지만 난 오토바이와 함께 옆으로 미끄러졌다.
내발을 오토바이 Boy가 누르며 말이다..

신발이 찌져지고 청바지에 약간의 스크래치흔적이 일어났다..
넘어지면서 내발이 오토바이의 몸통에 깔리고 있는걸 느꼈으며 고통 또한 느낄수 있었다..
더군다나 이런적은 처음이라 당황하고 놀랐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기 보단 그순간 발이 아파서 일어나질 못했다..
내가 피하려던 차는 내앞에 가만히 서있는 것이다..
난 그차의 운전자가 나와서 욕이라던가 아니면 무슨 대응이 있을거란 생각과 나의 과실이란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다.

놀란 가슴에서도 그런 생각이 스치는걸 보니 죽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지금은 든다..
어째던 이상한 상황이 연출됬다..
오토바이와 함께 쓰러져 있던 나에 앞서있던 차가(나와 부딧칠뻔한 차)가 그냥 나를 장애물로 여기고 돌아서 가버린것이다.

사람의 도리라는 것이 있는데란 생각이 들지만 어째되었던 그 차와 난 아무런 접촉이 없었으므로 교통사고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건 나의 신호무시란 과실로 일어난 나 혼자만의 사고(도로에서 미끄러진것)이 였다.

다시 다음으로 넘어가면 자동차가 떠나고 난 오토바이에 깔린 나의 발을 빼고 있었다.
아파서인지 아니면 놀라서인지 그게 힘들었다.
난 정말 그때 정신이 없었다..
상황은 알겠는데 내가 이 사고(?)를 처리할 방법과 다리가 아프니 병원에 가야한다는 생각. 그리고 회사에 지각을 했다는것 생각이 동시에 일어났다..

그때 어떤 고마운분이 다가와 나를 도와 주셨다..
넘어진 오토바이를 바로 세워주셔서 난 다리를 빼고 벗겼진 신발을 다시 바로 신고 그때 알았다..
다행히 별로 다치지는 않았군아..
그리고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수습을 시작했다.
우선 회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늦는다고 알려줬다.
고마우신 아저씨께서 오토바이를 도로옆으로 새워주시고 괜찮냐고 다독이면서 병원에가야 하지 않겠냐고 물어주셨다.
다행히 바로 앞에 병원이 있어서 그곳까지 그분이 부축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분은 돌아가셨다..
난 그분에 연락처를 물었고 그분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내가 졸라 그분의 연락처를 알았다.
병원에 진료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으니 만약 이후에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라는 하셨다.
병원에서 나와 그분께 바로 연락을 드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분은 사람으로써 할일을 햇다고 쑥스러워하셨다..
혼잡한 도로에서 넘어져 있던 날 도와주신 그분께 지금도 감사드린다.
그분으로 인해 난 차분히 일들을 풀어나갈수 있었다..
뭐 지각은 했지만..
아 그리고 오토바이에 상처가 많이 났다..
동생이 알면 큰일인데.. 오토바이가 동생꺼라..




Posted by aspirinir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