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spirinirony2007. 12. 26. 17:17

By Aspirinirony

우린 때때로 길을 걸으며 자신이 왜 이 길을 걷고 있고 잘 걸어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은 잘 하지 않는다.

출발점에서 목표점이 되는 도착점을 향해 우리는 길을 걷는다..

자동차를 타고 운전하거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며 오토바이, 때로는 자전거를 이용한다.

가까운 거리에선 뛰어 가거나 걸어가기도 한다..

언제나 우리의 마음 하나의 길을 걷는다. 도착점을 향해.

직장으로.. 집으로.. 약속장소로..  때로는 정말 어디든 가고 싶은 마음에 도착점을 정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이 '이제 그만 하면 됐어' 라고 말하면 그곳이 도착점이 되는 곳으로.. 우리는 도착점을 향한다..그곳은 언젠가는 도착할수 있는 곳이니 그것을 희망으로 길을 걷는다.

길을 걷다보면 주위에서 나와 같은 뱡향으로 길을 걷는 이와 반대를 향하는 이, 나의 옆에서 다가오는 이와 옆으로 사라지는 이, 교차로에서 서로 부딪치고 비켜나가며 자신이 조금은 앞으로 어느 순간은 다른이가 조금 더 앞으로 향해 걷는다.

그때 우린 그들이 향하는 도착점이 어디인지도 알지 못하지만 마치 자신과 같은 곳을 향하는 것인냥 그들을 앞서려 하지는 않는다.. 길을 걸으며 걷는 시간을 즐기는 이도 있으며 도착점을 생각하며 그곳에 이미 취한 이, 그곳이 도착점인듯 길위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이, 다리가 아픈지 길위에서 잠시 쉬고 있는이, 구두굽이 망가져 발을 뒤뚱거리며 한탄하는이 옆사람과 같이 같은 도착점을 향해 걸으며 웃고 이야기하거나 뭐가 그리 어두운지 얼굴을 그늘속으로 집어넣으려 땅만보고 있는이, 신에게 할말이 있는지 하늘을 향해 고함치는이, 어딘가 상처를 입었는지 길 위에서 쓰러져있는 이들도 있다.

우린 그런 이들과 같이 길 위를 걷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길을 걸으며 기억하고 있는 이들은 눈에 뛰게 화려하거나 예쁘고 재미있는 이들과 독특하고 신기하고 자신과는 다른 이들,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는 이들, 때론는 정말 안타까운 상황에 있는 이들 이다..

어떻게 보면 그저 그들이란 말로 흔히 쓸수 있는 그들은 우리가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하려거나 잠깐의 어색한 침묵으로 부터 보호해 줄수 있는 "아까 길에서 어떤 사람을 봤는데.." 정도의 이야기꺼리 일수도 있다.. 어떤 이는 그들이 입고있는 옷이나 그들이 하고 있던 악세러리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또는 그들에게서 풍기는 스타일 분위기를 부러워하거나 시기하고 재미있어 할 수도 있다.  

길위에선 자신과 자신의 주위에서 걷는 이들 어쩌면 도착점이 같아 질수도 있는 이들과 다른 이들이 함께 걷고 있다.. 길위에선 시선이 가거나 시선을 돌리려는 이들이 있고 그들에게 시선을 빼앗기거나 빼앗으려 하면 어느 순간 자신이 걷던 길이 달라지게 될수도 있다. 다시 돌아가려면 힘든 길이거나 다시 돌아갈 길을 잃어버리거나 할수도 있다. 어떤 이는 그 길이 자신의 새로운 도착점이라고 여기며 다시와 또다른 시작이란 단어를 되뇌이는 일을 할수도 있다..

이 모든것이 도착점을 가지고 있는 것에선 공통점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곳이 도착점이니 출발전의 도착점과 걸으며 다시 정한 도착점의 의미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길을 걸으며 왜 이 길을 걷고 있는지 확신하지 않고 길을 걷는다면 도착점이 바뀌는 일이 자주 일어날것이다. 어쩌면 길을 잃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일상에서 우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우린 일을 하기 위해 길위를 걷고 있을때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걷고 있으며 그때 시선이 빼앗기거나 시선을 배앗는 이이들과 길을 걷지만 결국엔 출발점에서 목표한 도착점에 도착해 일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때 또한 같은 과정을 거치지만 집으로 도착한다. 

그러나 하루의 길을 걷고 일년, 십년, 평생의 길을 걷을때의 도착점은 언제나 같아 지기가 힘들다.

생각해 보면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걸을수 있기에 걷는 일이 아닌것 같다.

길위를 걷는 다는 것은 도착점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지만 길을 걷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길을 걷는 방법과 마음에 따라 도착점이 달라 지는 일이 생길 수 있느니까.

언제나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은 도착점을 걷고 있는 것은 나이고 도착점을 알고 있는 이 또한 나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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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spirinir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