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2.0[Cityzon]2007. 4. 1. 17:42
네이버 블로그 펌질 시절에 있던 자료를 블로그정산하면서 다시 옮깁니다..

제 1회: 홈페이지는「벽신문」이 아니게 되었다


요즘 넷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라고 하면「web2.0」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전문가와 IT 업계인을 대상으로 한 난해한 이야기만을 하고 있어서,「Web 2.0이 결국 뭔데?」라며 소화 불량에 걸린 듯한 기분이 되어버린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본 연재에서는 넷의 전문가가 아닌 일반 유저들을 위한「Web 2.0」을 쉽고 확실하게 설명해가려고 합니다.



진화하는 웹의 한 순간(one scene)을 파악한 것이「Web 2.0」

Web 2.0이란, 뭔가 새로운 소프트가 나온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느 날 갑자기「오늘부터 Web 2.0입니다. 브라우저를 버젼업 해주세요」같은 것도 아닙니다. 우선은 이것을 알아주십시오.

「Web 2.0」은 북미의 유명한 IT 관련 출판사「O'Reilly Media」사장, O'Reilly씨가 제창했습니다. 진화를 계속하는 Web 업계의 2004~2005년의 흐름을 보고 「Web이 버젼 업한 기분이군. 이제는 2.0이란 느낌인데?」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써 어떤 특정의 기술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임팩트가 강한 네이밍에 업계가 너무 좌지우지되는 감도 있습니다만,「이것이 Web 2.0이다」라고 발표된 논문에서 웹의 진화를 파악한 것은 훌륭한 것으로써, '듣고 보니 Web이 무척 발전했구나'라고 가슴 속 깊이 실감할 수 있는 내용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Web 2.0」이라는 말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Web의 진화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Web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우선 이번에는 최근 10년간의 Web을 돌아보며 리얼한 감상으로써의「Web의 진화」를 실감해봅시다.



Web 2.0을 향한 제 1보는 벽신문으로부터의 탈피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1995년 당시의「홈페이지」는 벽신문이나 광고지에 쉽게 비유되었습니다. 많은 Web 페이지들은 단순히「읽을」뿐의 미디어였으며「Web페이지 = 문자와 영상을 잘 배치해서 만든 읽을 거리」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자신의 Web 페이지라는 의미의「홈(Home) 페이지」라는 말이 유행. 지금도 이런 의미로「홈페이지를 만들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Web페이지의 대부분은 간단한 벽신문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입력 폼에 키워드를 입력해서「검색」을 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주문」할 수도 있으며 표도「예약」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등록한 정보에 맞춰 취향에 맞는 정보만을 보여주는 페이지들도 있습니다.

이런 식의 고급 기능을 지원하는 Web페이지가 늘어나며 우리들은 여러가지「하고 싶은 일」을 Web 상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온라인 사전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제 컴퓨터에 사전 소프트를 설치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노선 검색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각표를 보지 않게 된 분도, 쇼핑의 대부분을 온라인샵에서 해결하게 된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는」것 만이 아니라「사용하는」것이 가능한 Web페이지는 「홈페이지」가 아니라「Web서비스」라고 불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 기사에서도 이후에는 「Web페이지(사이트)/홈페이지」에 대해「Web서비스」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읽는 것 뿐인「홈페이지」에서 다양한 기능을 가진「Web서비스」로

이런 식으로 Web이 많은 기능을 제공하게 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게 된 것을 전문용어로는 「Web이 플랫폼으로써 행동하게 되었다」고 하며, Web 2.0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플랫폼」은「기본 소프트」, 즉 Windows와 같은 OS를 일컫는 것입니다. Web 상에서 사전과 노선 검색, 쇼핑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전용 소프트)가 동작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HTML같은 어려운 기술을 모르는 사람도,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게 되었다

홈페이지의 시대에는, HTML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사람과, 홈페이지 작성 소프트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면 Web 상에서 발언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발언할 수 있는 곳은 일부의 게시판과 투고를 모집하고 있는 사이트 정도로 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특별한 기술이 없이도 Web 상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tool)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도 무료로. 대표적인 것은 블로그입니다. 그 외에도「가르쳐줘! goo」와 같은 Q&A 서비스,「mixi」와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어서, 그것을 이용하면 우리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발언하고 Web이라는 장소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렇게 유저가 Web 상에 참여(발언)하는 것이 가능해진 모습을「참여의 아키텍쳐(소프트웨어의 구성)」라고 합니다. 지금의 Web은「참여의 아키텍쳐가 진화한」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점포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다양한 상품의 온라인 샵

온라인 샵의 강점은 다양한 상품입니다. 예를 들면 라쿠텐시장(楽天市場)은 2005년 12월 현재로 1500만점 이상의 취급 상품이 있다고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 점포에서는 매우 흉내내기 어려운 규모입니다. 아무리 거대한 백화점에 압축 진열을 하더라도 1500만점의 상품은 전시할 수 없으며, 반대로 1500만개의 상품이 있는 상점에서 쇼핑을 하려고 하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지쳐 쓰러져버리겠지요.

온라인 샵이 다수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것은, 상품을 놓을 수 있는 선반, 판매 장소의 넓이, 창고의 크기 등의 물리적인 제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키워드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원하는 상품을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기능은 온라인 샵이 아니면 절대로 실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능을 활용하고 있는 라쿠텐시장이나 Amazon과 같은 온라인 샵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점포와 온라인 샵의 차이

사실「물리적인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운 대량의 데이터」+ 「검색」시스템은, 온라인 샵 이외의 장소에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Yahoo!나 Google과 같은 검색 엔진에서는 십 수억의 Web 페이지들의 정보(종이라면 어느 정도의 창고가 필요할지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을 모아 검색을 통해 한 순간에 정보를 찾아 줍니다. 그 외에도 구인 정보의 검색과 부동산 정보의 검색, 제품의 평판과 가격을 검색하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우리들은 비슷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프로의 기사보다, 아마추어가 쓴「이야기(口コミ)」을 참고로 하는 것이 많아졌다

프로 라이터나 기자가 쓴 정보보다 블로그나 게시판 등에서 본 일반인의「이야기 정보(口コミ情報)」를 중시하는 일이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새로운 책과 디지털 악세사리의 리뷰, 여행지의 정보 등을 책이나 TV에서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어쩐지「광고의 느낌」이 느껴지기 쉽상입니다. 한편 넷을 검색하면 일반 유저의 리뷰나 감상, 평가를 간단히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한 쪽으로 좀 치우친 의견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이용하는 유저들이 써놓은 신뢰성 있는 것도 많습니다. 하나하나의 글들은 완벽하지 않더라고 많은 글들을 보면 전체적인 경향을 읽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위에서 말했던「참여의 아키텍쳐가 갖추어진」것과도 관련이 있는 현상입니다. 누구라도 Web에서 자유롭게 발언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읽는 쪽에서는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일반인에 의한 이야기 정보에는, 또 하나의 특징이 있습니다. 프로가 열심히 Web에 기사를 쓰더라도 갱신할 수 있는 것은 하루에 5페이지 정도라고 합시다. 하지만 100명의 아마추어가 모이면 100페이지 정도는 여유롭게 갱신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Web 서비스에서는 각 페이지에 Google Adsense 같은 광고를 표시하고 그 수익에 의해 비즈니스가 성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의 서비스에서는 페이지의 숫자가 그대로 수입에 직결됩니다. 즉 1명의 프로보다 100명의 아마추어를 잘 모아서 뭔가 쓸 수 있게 해준다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에서도 아래와 같은 장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단시간에 많은 페이지를 모으는 것이 가능하다.
- 거기에 원고료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
- 독자수, 억세스수도 늘어난다 (페이지수가 많으므로)

싼 가격으로 많은 컨텐츠를 생산하고 사이트의 가치도 오른다니, 좋은 일 투성이 입니다.



친구로부터「이거 써봐」라며 서비스를 소개 받는 일이 늘었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mixi」의 사용자가 200만을 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Web 서비스는 매력적인 요소(예를 들면 검색이 사용하기 쉽다거나, 속도가 빠르다거나)를 만들어 유저를 모읍니다. 하지만 mixi의 경우는 좀 다르게 mixi의 기능 그 자체보다「친구들이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200만 사용자 가운데에는 친구로부터 추천받아서 어떤 서비스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가입한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mixi는 주위의 사람이 많이 이용하면 할수록 가치가 오르는 특성을 가진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면 당신의 친구 중 누군가가 mixi를 이용하고 있다면 서로 근황을 알리거나 연락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용하는 친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mixi에서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폭도 넓어져 mixi의 가치가 올라가고 이용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친구들을 많이 초대했고, 그 결과 mixi에 2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모이게 되었습니다.

유저가 늘면 늘수록 그 툴의 이용성이 늘어 가치가 높은 서비스가 되는 특성을「네트워크 효과」라고 합니다. 메신저나 휴대전화도 네트워크 효과를 가진 서비스의 대표적인 것으로 「핸드폰을 가지지 않으면 동료로 넣어줄 수 없어」라고 하는 상황은 「친구로부터『이거 써봐』라고 소개 받았다」를 거꾸로 (부정적인 면으로부터) 본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앞으로도 이런 서비스는 늘어날 것이므로, 발이 넓은 사람은 여기저기로부터「이 서비스 좀 써봐」라며 초대 받게 되겠지요.
유저가 늘면 늘수록 편리해지는「네트워크 효과」





베타 서비스가 늘어났다

최근 화제가 된 Web 서비스의 대부분은 정식판이 되기 전의 베타판을 공개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앞에서 말한 mixi나 같은 SNS의「GREE」, 주식회사 하테나가 제공하는「하테나 다이어리」,「하테나 북마크」등의 서비스는 베타판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베타(β)」는 소프트 업계의 말로써,「완성품에 가깝지만, 아직 테스트 중입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원래는 개발 스탭 내의 일부와 테스트 유저의 사이에서만 이용하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점을 찾고 버그를 고치기 위한 것입니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옛날부터 일부의 한정된 유저들이 플레이하며 게임을 개량해 가는「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수행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베타의 상태에서부터 일반 유저에게 서비스를 개방하고 많은 사람이 사용하면서 서비스를 개량해 가는 것이 평범한 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첫째로「빨리 서비스를 개시해서 사용자 수를 늘린다」는 것이 비즈니스 상의 중요 요소가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던「1명의 프로보다 100명의 아마추어」의 발상에서 생각해보면 회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비즈니스로써 유리해지니까요.

또한 유저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저의 의견을 반영해서 개선을 해 나가는 것이 유저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유저와 함께 개발한다」는 식의 사고가 보급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덧붙여, 200만명을 넘는 회원수를 가진「mixi」는 지금도 베타판으로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베타판으로써 제공하는 경우 서비스의 개편 등도 쉽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후에도 비즈니스(수익) 모델이 나중에 따라오는 구조의 새로운 서비스들은 베타판으로의 제공 기간을 늘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 정리

1995년경부터 인터넷은 일반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 10년 간, Web에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1. 홈페이지는 단순한 벽신문을 탈피해, 다양한 기능이 이용 가능한「Web 서비스」가 되었다.

2. 블로그등의 툴이 보급되어, HTML 같은 어려운 기술을 모르는 사람도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게 되었다.

3.「물리적인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운 대량의 데이터」+「검색」에 의해, 예를 들면 실제 점포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샵이 태어났다.

4. 프로가 쓴 정보보다, 다수의 아마추어가 이야기하는 정보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비즈니스 면에서도 1명의 프로보다 100명의 아마추어 쪽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증가했다.

5. 친구로부터「이거 좀 써봐라」라고 서비스를 소개 받는 일이 늘었다. 그것은「네트워크 효과」를 가진 서비스이다.

6. 미완성 β판의 상태로 공개하는 Web 서비스가 늘었다.「유저와 함께 개발한다」는 사고가 보급되었다.

제 2회: Web의 모습을 분석하고, 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러 가봅시다

Web 브라우저로 페이지를 열어보면 많은 링크가 있습니다. 하나하나의「링크」는 현재 페이지와 다음 페이지를 이어주는 동시에 다음 페이지를 열기 위한 버튼입니다.

거기에서부터 시야를 넓혀, 넓은 시야로 많은 링크에 의해 구성된 Web의 세계를 바라보면 또다른 것이 보여 오기 시작합니다. 이번 회에서는「링크」로 구성된 Web의 세계와 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러 가 볼까요.



Web은「Web페이지」와「링크」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몇 개의 말을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저번 회에서는 「Web서비스(Web사이트)」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회에는「Web페이지」라는 말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브라우저에 표시되는 하나하나의 페이지를 「Web페이지」라고 하며, Web페이지들이 모여 있는 것을 Web 사이트, 또는 Web 서비스라고 한다는 것을 알아 두세요.

잠시 브라우저로부터 떨어져, 넓은 시야로 Web을 바라보면 다수의 Web페이지를「링크」가 연결하고 있는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Web페이지 (및 Web서비스)」와「Web」이라고 하는 말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후에 혼란스럽지 않도록 잘 기억해 두세요.

Web의 세계는, (Web)페이지와 링크로 구성되어 있다

O'Reilly씨는「Web 2.0」이라고 하는 말을「Web서비스(Web페이지)의 새로운 모습」이라는 의미로 사용했지만 Web 전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전의 것이나 Web 2.0의 양 쪽 모두에 있어 Web 자체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Web이 무엇인지 같은 건, 당신들(IT 업계의 사람들)은 어차피 알고 있잖아」라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일반적인 사람들이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우선「Web은 뭐야?」라고 하는 질문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합니다.



Web은 네트워크의 일종

Web페이지와 링크로 구성된 Web은「네트워크(망 형태로 구성된 조직)」의 일종입니다. 물론「인터넷」도 네트워크의 일종이겠지요. 다른 여러 가지 것들도 네트워크의 한 종류인데, 예를 들면 우리들이 다니는 회사도 네트워크라고 생각할 수 있고 발전소로부터 각 가정에 전기를 보내주는 송전선도 네트워크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몸 속에도 혈관과 신경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있지요.

「네트워크 분석」이라는 사고 방식을 적용하면, 이들 네트워크는 모두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기계의 세계인 인터넷과, 인간들의 회사가 같은 것이라니 재미있는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네트워크의 모습을 살펴 볼까요

네트워크의 기초를 알기 위한 모델로써 어떤 초등학교의 6학년 1반 아동들의 교우 관계를 생각해 봅시다.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한 명 한 명을「노드(점)」, 노드를 연결하는 선을「링크(연결 하는 것)」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도 이 말들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이 학교는 인구가 적은 시골에 있는지라 6학년 1반은 남자 12명(A군~L군), 여자 12명(M양~X양)의 총 24명 뿐입니다. 우리들은 법의 아래 모두 평등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 클래스의 네트워크는 당연히 아래의 그림과 같은 구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까?

그림1: 모든 노드로부터 평등하게 링크가 나와 있는 6학년 1반의 네트워크

아닙니다. 실제로 이런 그림이 되지는 않습니다. 사이가 좋은 관계가 있으면, 좋지 않은 관계도 있습니다. 이 연령이라면 여자와 남자 사이에 어딘지 모르게 골이 있어서 남자도 여자도 마음이 맞는 아이들끼리 그룹을 만드는 것이 보통이지요.
그림2: 6학년 1반의 교우 관계 네트워크

꽤나 리얼한 인간 관계도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하고 보면, 많은 링크를 모으고 있는 J군이나 S양과 같은 노드가 이 클래스의 중심적인 존재라는 것이 보입니다. 이 클래스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J군이나 S양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이처럼 많은 링크를 모으고 있는 주변 네트워크의 중심적인 존재를「허브」라고 합니다. 복수의 PC를 접속해서 LAN을 구성할 때의「허브」와 같은 의미입니다.

이 클래스의 네트워크 안에서, 예를 들면「무시킹(역주: 세가의 곤충 대전 소프트. 작년 GBA로 하프 밀리언 달성. 현재 초딩들에게 인기있는 게임)」......은 잘 모르기 때문에 20년전의 클래스라고 생각하고 다시 예를 들어 「드래곤 퀘스트(역주: 일본의 국민 게임)」의 공략법과 비기를 알고 싶을 때 누가 가장 잘 알고 있냐고 모두에게 물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인기가 높은 J군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J군은 F군이 가장 잘 알고 있어서 그에게 물어보는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클래스 내에서 가장「드래곤 퀘스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F군이라는 것이 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말한 것을 간단히 정리해 봅시다.

1. 이 세상은 불평등하다. 링크가 많은 노드와 적은 노드가 있다.

2. 링크가 많은 노드(다시 말해, 허브)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가치가 높다.

3. 가치가 높은 노드로부터의 링크 (위에서 말한 J군의 정보원은 F군, 이라는 예)는 보통의 링크보다도 가치가 높다. 다시 말해 링크에도 각각 가치가 있다.



6학년 1반과 Web의 공통점

Web의 경우 노드는「Web페이지」이고 링크는 그대로「링크」입니다. 평소에 우리들은 별 신경 쓰지 않고 링크를 클릭하고 있지만 그 링크 하나하나가 각각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고,「링크를 클릭한다」는 행위가 링크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Web과 6학년 1반의 네트워크에서는 비슷한 특징을 몇 가지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1. 링크가 많이 되어 있는 페이지와, 링크가 되어 있지 않은 페이지가 있다. 어느 곳에서도 링크되어 있지 않고 떨어져 있는 페이지는 아무도 볼 수 없다는 의미에서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2. 일반적으로, 흥미로운 (가치가 높은) 페이지는 많이 링크되어 있고 많이 링크되어 있는 페이지는 흥미롭다.

3. 가치가 높은 페이지(유명한 블로그 등)에서「재밌더군요」라고 소개되고, 링크 되면 그 페이지의 가치는 크게 오른다. 다시 말해, 링크에는 가치가 있고 그 가치에는 차이가 있다.

잘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의외로 평소에는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링크에 가치가 있다」는 점으로부터 Web에는 아래와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1. 링크를 모은「링크 모음집」에 컨텐츠로써의 가치가 생겨난다.

2. 링크를 돈을 주고 사고, 돈을 받고 링크한다는 비즈니스가 만들어진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차례로 알아봅시다.



링크를 둘러싼 움직임 (A) 누군가가 링크 → 기계가 링크 → 모두가 링크

뭔가 새로운 정보를 찾고 싶을 때 우리들은「링크 모음집」을 이용합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정보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링크를 통해 새로운 노드를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넷을 오래 사용한 사람들에게「링크 모음집」이라는 말은 옛날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997년 정도까지 Web의 내비게이션에는「링크 모음집」이 주로 이용되었습니다. Yahoo! 에서도 카테고리를 자세하게 분류한 링크 모음집인「디렉토리 서비스」를 제공했고 NTT도「NTT Directory」라고 하는 링크 모음집을 운영했습니다. 이런 대기업의 링크 모음집에 개제되는 것이 액세스 업 (노드의 가치가 올라가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링크 모음집은 담당 스탭들이 수동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Web의 노드 증식 (새로운 Web페이지의 개설)은 매우 빠른 페이스였기 때문에, 얼마 안 있어 따라잡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등장한 것이 로봇 형태의 검색 엔진입니다. 정보 수집용의 프로그램(로봇이라고 합니다)이 자동으로 Web을 순회해서 24시간 쉼 없이 Web 페이지의 정보 수집을 계속하고, 분석용 프로그램에 넘깁니다. 산처럼 쌓인 정보를 단순히「링크 모음집」으로써 보여주면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키워드 검색」을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로 제공하게 됩니다.

다양한 검색 엔진 중에서도 1998년에 등장한「Google」은 앞의 6학년 1반의 예에서 말한 (2)와 (3)과 같은 생각을 가장 먼저 검색 알고리즘에 도입해서 유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임프레스는 www.impress.co.jp 입니다」라고 하며 링크하고 있기 때문에「임프레스」를 검색하면 www.impress.co.jp가 가장 먼저 표시됩니다. 같은 원리로, 많은 수의 성인 싸이트들이「18세 미만은 Yahoo! JAPAN에나 가라」라고 링크하고 있기 때문에「18세 미만」으로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Yahoo! JAPAN입니다. (역주: 당황스러워서 해봤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덧 붙여 두 번째는 구글이고 네 번째는 MSN Japan입니다. OTL)

Google이 말하는「페이지 랭크」의 원리는, 쉽게 말해「링크가 많이 되어 있는 노드는 가치가 높다」는 논리이며 페이지 랭크의 계산에는「가치가 높은 노드로부터의 링크는 보통이 링크보다 가치가 높다」라고 하는 생각도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Google의 검색 알고리즘은 이것보다 훨씬 복잡하며 네트워크 분석도 매우 어려운 학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어떻게 생각하면 수박 겉 핥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것들입니다. 하지만,「네트워크의 본질을 파악해 가장 빨리 서비스에 반영한 Google이, 유저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게 되었다」고 하는 사실은 Web2.0과 Web의 진화를 생각할 때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일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검색 엔진을 대신해서 Web내비게이션의 역할을 하는 것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의 로봇보다 빠르게 정보를 알려주는 블로그나, 로봇에는 없는 사람만의「취향」이나「사상」, 깊은 지식 등의 필터를 거쳐 선택된 링크는 사람에 따라 검색 엔진 이상으로 사용하기 쉬운 링크 모음집이 됩니다.

여기에 저번 회의 키워드였던「참여의 아키텍쳐」와「1명의 프로보다 100명의 아마추어」라는 개념을 합쳐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블로그나「개인 뉴스 사이트」처럼 재미있는 페이지의 소개를 메인으로 하고 있는 사이트, 더 나아가서는「소셜 북마크」,「정리 사이트(まとめサイト)」라고 불리는 것들이 검색 엔진에 버금가는 링크 모음집으로써 이용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려고 합니다)

옛날의 링크집을「누군가가 만드는 링크 모음집」, 검색 엔진을「기계(프로그램)가 만드는 링크 모음집」이라고 한다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이것들은「모두 함께 만드는 링크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링크를 둘러싼 움직임 (B)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배너 광고 → 개인 대상의 키워드 연동형 광고

링크를 팔고, 링크를 사는 비즈니스는 옛날부터 있어 왔습니다. 이른바「배너 광고」가 그 대표입니다. 그러나 O'Reilly씨에 따르면 종래의 배너 광고는 Web 2.0스럽지 않습니다.

O'Reilly씨가 이런 지적을 하는 이유는 아마 이런 배너 광고들이 넷(여기에서는 인터넷)의 본질을 파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겠죠. 인기 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개제하고 자신의 사이트로 유도 한다는 생각은 유저들을「20대의 여성」같은 하나의 집단으로써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TV나 잡지 같은 매스컴과 같습니다.

매스컴, 예를 들면 TV는 일방적으로 전파를 보내는 것 뿐으로 시청자 한 명 한 명이 출연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보고 있는 것인지, 방송의 어디가 마음에 들었는지를 알아 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모두가 좋아할 것 같은 탤런트를 내보내고, 모두가 좋아할 것 같은 CM을 내보냅니다.

한편 인터넷은 양방향의 통신이기 때문에 유저 하나하나가 무엇을 찾고 있는지, 어떤 링크를 클릭했는지와 같은 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는 유저 한 명 한 명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 컨텐츠를 만들어 상황에 맞춰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는 사진집이나 DVD 등 관련 물품의 CM을 내보내거나, 돈에 관심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는 금융 상품의 정보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것처럼 개인의 취미나 원하는 정보에 맞춰 정확히 광고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싼 광고비와 높은 효과를 얻는 것이 가능하게 되지요. 이것이야말로 인터넷의 본질을 파악한 광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광고의 대표적인 것이 검색 엔진에서 검색한 키워드에 대응해서 표시되는「키워드 연동형 광고」입니다. 예를 들면「노보리 온천」을 검색한 사람에게 노보리의 온천 숙소에 대한 광고를 표시하고,「α리포산(역주: 체내에 있는 지방산의 일종. 비타민과 비슷하고 생체 활동을 도와주는 효소로써 작용. 일본의 TV에서 화제라고 함)」을 검색한 사람에게 α리포산 같은 건강 보조 식품을 살 수 있는 광고를 표시하는 것 처럼 유저 한 명 한 명에 가장 적절한 광고를 표시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 키워드 광고의 특징입니다.

Google의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Google Adwords」(화면 왼쪽)과, Yahoo! JAPAN의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광고 「Sponsored Search」(화면 오른쪽)



링크를 둘러싼 움직임 (C)「폐쇄된 환경」으로부터「오픈」으로

링크에 관련해서 하나 더. 이전의 많은 Web서비스는 자신을 강력한 노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많은 링크로부터 유저를 모으고 모아 놓은 유저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자신의 서비스 내에서 머물게 하면서 (이것을「폐쇄된 환경」이라고 합니다), 많은 돈을 쓰게 하거나 광고를 클릭시키는 방법으로 수입을 얻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자신의 노드 내에서만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른 노드로의 이동을 권하며, 다른 노드와의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참여의 아키텍쳐」와「1명의 프로보다 100명의 아마추어」라는 이야기가 관련되어, 개인이 만든 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회사의 사이트에 1만명을 모으는 것과 100명의 팬을 가진 100개의 개인 사이트와 협력을 하는 것이 같은 규모의 비즈니스가 되는 것 아니야? 그렇다면 오히려 그 쪽이 효과적일거 같은데! 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노드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오픈하여 주변의 노드를 끌어들인다



구체적인 예의 하나는「어필리에이트(アフィリエイト, affiliate)」입니다. 개인의 블로그 등에 자신의 샵의 상품을 소개해 달라고 하고 상품이 팔리면 소개료를 지불하는 형태입니다. 어필리에이트에 관해서는 이미 이 곳 저 곳에서 다루고 있으므로 이 곳에서는 생략합니다.

다른 하나의 예로써「API의 공개」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API」는「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응용 소프트를 사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라는 것으로, 예를 들면 만약 Excel의 API가 있다면, 아래의 일들이 가능합니다.

Web페이지의 HTML에 입력 폼을 2개 만들고,「2개의 입력 폼에 입력한 수의 합을 구하는」간단한 명령(스크립트)을 작성 합니다. 그렇다면 Web페이지가 Excel을 불러내 계산을 수행하고 답을 표시하게 됩니다.

Web페이지를 만드는 측에서는 실제로 Excel을 개발(Excel은 복잡한 기능을 가진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스스로 개발하는 것은 힘들겠지요) 하지 않아도, 간단한 명령를 작성하는 것만으로 Excel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편 Excel 측에서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광고를 표시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을 얻는 것이 가능하겠지요.

최근 여기저기서 잘 이용되는 유명한 API로는「GoogleMaps API」가 있습니다. 이것은 경도, 위도의 정보등을 설정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하는 것이 가능(실제로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한 서비스입니다.

API를 자신의 Web페이지에서 이용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의 프로그래밍 기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술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종래의 개인 레벨에서는 불가능했던 고도의 Web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이 가능해진 재미있는 시대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이번 회의 정리

Web은 네트워크의 일종으로, 그 특징은「네트워크 분석」이라고 하는 사고 방식을 적용하면 알아낼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노드(컨텐츠 그 자체)만이 아니라 링크도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링크 모음집」의 시스템은 지금까지 「누군가가 만드는 링크 모음집」→「기계가 만드는 링크 모음집(검색 엔진)」으로 진화를 거쳐, 현재에는 블로그나 소셜 북마크 같은 제 3세대의 것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은「모두 함께 만드는 링크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 광고에서는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배너 광고로부터 인터넷만의 특징을 이용한 개인 대상의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자신의 노드를 거대화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주변의 네트워크를 끌어들여 비즈니스를 확대해가는 방식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것에는「어필리에이트」,「API의 공개」등이 있습니다

Posted by aspirinir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