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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26 [NO.10] 오늘은 Black Friday일까?
By Aspirinirony2007. 10. 26. 11:59

우리는 가끔 말도 안나올 정도로 황당하고 믿기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의외로 생황속에서 일어난다.

내 평생(세상에서 나의 나이는 이건 뭐야지만)  많은 날들중에 정말 기가 차고 내가 바보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바보일지도 모른다) 일들을 많이 껶어 봤지만 오늘 아침은 참으로 시덥지 않고 꼴사나운 아침이다.

난 내집에 살면서도 내 방문을 잠그고 출근한다.(이건 개인적인 사정인데 다른 집에서 보면 혀를 차고 누굴 욕할 만한 사정)

오늘 난 나의 방문키를 내 방 책상위에 두고 나왔다..
차를 타기 위해 차키를 꺼내려는데.. 차키가 없다.. 헉 하는 마음에 난 다시 집으로 올라갔다.
가방 주머니.. 심지어 화장실과 부억 세탁기, 냉장고를 다뒤졌다. (그 짧은 시간에)
출근시간은 점점 다가온다.
지금 버스를 탄다면 기다리는 시간과 가는 시간 을 계산해서 나온답은 late..
거기다 이거 완전 빵먹은 것은 주머니에 돈이라고 없다. 지갑까지 방안에 있다.
내가 가진건 핸드폰과 담배뿐 .. 젠장
급한 마음에 동생에게 전화했다.
동생에게 spare key가 있으니..
동생 " 그거 니방에"
나 죽겠다..

이거 시간은 가고 영화에서 처럼 방문을 부수려니 내 어깨가 부서지겠다..

집에 있는 핀과 클립으로 어떻게 해보려 했고 영화에서 봤던 카드로 문열기도 해봤다..

깨달았다.. 난 현실세계에 있다고 .  welcome to the realword!!

집에 있는 옷과 서랍을 모두 뒤져서 1700원을 찾았다.

회사에 10분 늦는다고 전화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우리집에서 회사가는 버스는 달랑한데.. 거기다
그 버스는 배차시간 30분이다..
죽겠다.
이거 교통카드라도 있으면 환승이라도 하겠지만 카트는 이미 empty...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버스가 회사의 90도 방향으로 틀어지는 방향의 교통편이어서 환승에도 차라리 기다리는게 더 났다..
이런 지역에 살고 있는 내가 참 안쓰럽다.
걸으면 1시간 자전거는 30분 오토바이는 10분 ..
그래서 다시 한번 동생에게 전화했다.

전화 받자 마자. " 짜증나는 목소리의 저음으로 왜~?"

난 열받아서 "됐다." 확끊어 버렸다.

지는 지맘대로 내차를 몰고 다니고 기름없다고 기름값좀 달라며 형이 그것도 못해주냐면서 질알을 떨면서 내가 뭐좀 해달라고 하면..

내가 왜? 라는 이놈 정말 싫다. 어렸을때는 어리다고 형인 내가 동생에게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지만 지금은 나이 먹을때로 먹었는데도 아직까지 지밖에 모른다..

오늘 30분 지각했다.

거기다 사무실분위기는 완전 엿이다..

기분완전 까탈모드인데.. 오늘 네이티브와의 영어회화 강의가 있다.

지금 완전 세상과 잠시 등돌리고 싶다..

이제 동생은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쁜놈.

Posted by aspirinir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