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부른다2009. 2. 11. 01:50


당신은 광활한 초록빛 망망대해 한가운데 한척의 황새치어선에 어부이다.
어선은 이미 만선의 바구니를 가득 안고 꿈의 철렁이는 파도를 넘실거리며 행복함을 향한다.
당신은 돌아가기만 한다면 이제까지 원하던것을 이룰수 있다. 당신의 얼굴엔 미소가 사라지질 않는다..
하지만..
그대의 미소를 더욱 밝게 비추던 햇살을 절망의 옷을 입은 먹구름이 빼앗아 간다.

당신 앞엔 3개의 폭풍이 맞부딪치며 아우성과 혼란이 지옥을 완벽히 재연한 Perfact Storm이 기다린다.
당신은 뚫고 가야한다.
당신의 손에서 원하는것을 놓아주길 원하지 않는다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것인가?
130분동안 지옥같은 폭풍속을 뚫고 나갈 자신이 있느가?

내가 생각하는 3대 재난영화 투모로우, 트위스터, 딥 임팩스(사실 아마겟돈도 있지만 너무 드라마라서 그렇게 보면 투모로우도 굴다리로 따라 오라고 할지 모른다.)이다.

이 중에서 주인공은 모두 살아남거나 스토리전개 부분에서 one by one 하게 희생정신을 발휘한다.
그렇다면 Perfact Storm은 어떨까?
(영화의 복선 부분과 복선이 현실이 되려는 초반 안타까움 보단 다행이다 하며 방심한 이들은 끝까지 보라)


헐리우드 타입의 재난영화공식을 잘 알기 때문일까?

상상이상의 재난첫데뷔 + 불사신주인공 - one by one + bluebutton누르기 + ending kiss = 때돈?

"역시 또 돈질그래픽이야!"
"애도 불사신이군 주인공 죽으면 영화끝나니까 뭐.."
"그래 그래 one by one씩 떨궈져 줘야지."
"버튼 누를꺼면 빨리 눌러 연기하지 말고"
"젠 사람이 죽었는데 지들끼리 좋아 뽀뽀하고 있네.. "

라고 말하지만

공식이 괜히 공식인가?(스릴러, 호러, 전쟁, 액션등등도 같은 공식아닌가?)

언제나 성공이다.

두 동공 부룹뜨고 커다란 모니터안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안구타들어갈듯 애절한) 장면들과 얼음 땡 스킬에 크리티컬 당하듯 긴장줄 땡기는 이야기에 모두의 정신줄은 이미 감독의 손안에서 마리오네트 가지고 놀듯 놀아난다.

이러니 "사골영화내",'시나리오작가가 족으로 편집질했네',"수면유발제내","예고편이 낚시였네" 하면서도 나오면 또 본다.

이 영화도 그럴까?

가르쳐 주지 말꺼면 질문을 하지말라고 한다면 할 말 없다.


네이버 영화 해설
"1991년에 벌어졌던 실화를 기록한 세바스찬 융거(Sebastian Junger)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바다의 폭풍과 싸우는 인간의 사투를 그린, 1억 2천만 달러짜리 초대형 재난 영화.  <트위스터>를 담당했던 ILM의 스테픈 팡마이어가 특수촬영을 맡아 3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파도를 볼거리로 묘사했다."

"이 영화에서 폭풍을 묘사한 장면은 CG로 표현해내기 가장 어렵다는 물을 사실적으로 나타낸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의 결정판이다."

"조지 클루니가 고집 센 선장 빌리 타인역을, 마크 월버그가 부하 선원 역을 열연했는데, 두 사람은 <쓰리 킹즈>에서 공연한 바 있다. 그외 다이안 레인, 매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란토니오 등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특수효과에 찬사를 보내는 반면, 드라마적 요소의 부족을 지적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는 재미는 위에서도 나와있듯 Perfact Storm을 재연한 CG이며 또한 통통배 한척으로 이를 뚫고 나가는 연기를 하는 배우들일 것이다.

돈질CG를 통통배로 뚫고 나가는 연기를 보라는 것이 아니라 배우를 보라는 것이다. 두말 할 필요 없이 돈질CG는 달러폭풍위력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배우목록이다.
조지 클루니 , 마크 윌버그, 다이안 레인 ,윌리암 피츠너 ,존 호키스 , 카렌 알렌, 마이클 아이언사이드
등등..

최고의 조연들의 집합이다.
현재 잘라가는 조연은 이 영화에 다 출연했다고 본다.
이 영화에서도 모두 조연이였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베스트소설을 다시 영화한 작품이라면 헐리우드식 드라마가 양념되어 있어야하는건 물론이고 명대사 리스트에도 하나 쯤은 낚아올려야 하지 않을까? 고민한 흔적이 전혀 없는 CG영화..

그렇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CG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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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spirinirony